한인사회에도 관심 증가 상담사례 늘어
LA에 거주하는 오도용·현숙씨 부부는 결혼 5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해 고생하다 지난 2월 마침내 아기를 임신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체외수정이라는 방법을 통해 얻은 시험관아기였지만 부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축복으로 다가왔다. 부인 현숙씨는 “임신 6개월 째인 요즘은 아기의 태동을 느낄 때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결혼 12년 차 주부 줄리아나 오씨도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마침내 엄마가 됐다. 오씨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많은 불임 부부가 시험관 아기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을 갖고 아기를 포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험관아기 전문가들은 “실제로 한인사회에 알려진 시험관아기에 대한 상식 중에는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아직도 일부 한인은 시험관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태아는 10개월 동안 엄마 배속에서 성장한다”며 임신을 원하는 사람들은 시험관아기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시술 비용도 1만 달러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시험관 아기에대한 정보부족과 시술하는 한인의사의 부족으로 한인사회에서는 시험관아기에 대한 관심이 낮았으나 최근들어 시험관 아기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는 등 한인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 LA불임치료센터의 경우 상담 전화와 진료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40∼50건에 머물던 상담 전화가 최근에는 100여건으로 늘었고, 시험관아기 시술도 월 1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 병원 홍보담당 신인순 박사는 “시험관아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한인부부가 임신을 포기하는 것을 볼 때 가장 안타깝다”며 “최근 인식전환과 함께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타운에서는 서보영 산부인과와 차병원 등에서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 부부의 10% 정도가 불임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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