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의혹을 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완(51)씨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김씨가 5일 연락을 취해와 9일까지 자진귀국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며 김씨의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공범관계였다는 정황을 포착,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김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변호사를 통해 조기 자진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또 만약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비자금 수수 공범 혐의를 적용, 한미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으로 강제송환하는 것은 물론 한국내 남아 있는 100억원대의 김씨 재산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김씨를 압박해 왔다.
검찰내에서는 김씨가 결국 귀국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황에 따라 이번 주말 귀국설도 흘러 나왔다.
현대비자금 ‘150억원+α’의 실체를 알고 있는 김씨는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기 전 정 회장의 친구 박기수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베일에 가린 자살동기를 파악하는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비자금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지난 3월 미국에 입국한 김씨는 현재 행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친형 길완씨와 둘째형 중원씨가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 거주하고 있으나 이곳에 은신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코네티컷주 체류설도 제기됐으나 아직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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