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난립 소환선거 전망
차기 주지사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158명이나 난립하고 있지만 데이비스가 퇴출될 경우 결국은 ‘터미네이터’ 스타 파워를 함께 가진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민주당이 데이비스 퇴출이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해서 대체안으로 선택한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주지사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 반대 캠페인에만 역점을 두고 대체 인물을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슈워제네거의 돌출 출마가 큰 파고를 일으키자 대항마로 부스타만테를 결정하고 당의 힘을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시점에서 존 게러맨디 주 보험국장의 출마철회를 이끌어 낸 것도 민주당표 분산을 막자는 지도부 전략의 하나.
민주당은 슈워제네거외에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 탐 맥클린톡 주상원의원과 기업인 빌 사이먼, 또 피터 유베로스등이 출마하기 때문에 공화당을 향한 유권자들의 표가 흩어지게 될 것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등록서류와 함께 접수시킨 후보들의 재정상태보고서에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빌 사이먼, 피터 유베로스, 래리 플린트의 소유 재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등록 마감일에 몰려든 각 후보들의 모습이나 주지사 출마배경, 공약등도 어느 선거와는 다른 진풍경을 연출했다. 각 지역 등록국 창구는 이날 하루종일 주지사가 되겠다며 길고 짧은 등록서류를 접수시키는 후보들로 바빴다.
슈워제네거도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NBC뉴스 앵커)와 마치 새영화 홍보 시사회에 당도한 듯한 이벤트를 펼치며 등록을 했고 23세의 포르노 여배우로부터 100세의 병원 자원봉사 할머니, 시트콤 스타, 학교 교사등이 3,500달러의 등록비와 65명의 서명이 포함된 등록서를 제출했다.
이들 후보들이 각각 내건 공약에는 좀더 많은 맥주 홍보, 현행 건축법의 완화, 랩댄스업계의 세금면제, 선거직 의원들의 연봉지급 금지, 누드와 마리화나 합법화, 멕시코 국경 폐쇄, 슬롯머신 영업의 개시, 모든 거래서류의 전산화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엄청난 재정적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세금인상 및 지출삭감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개진되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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