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들 경기침체 불구
타운내 ‘점포늘리기’경쟁 가열
“그래도 타운장사가 최고”
경기침체에도 불구 한인 요식업소들의 타운내 다점포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복수매장 설치 붐에는 대형업소는 물론 중소 규모 업소들도 가세하고 있다. 현재 타운내 본점과 지점이 있는 한인 요식업소 수는 줄잡아 30여곳. 올 들어서만 한스비빔밥, 함지박, 양평신내서울해장국 등이 타운에 분점을 열었으며 진흥각 등도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부진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타운내 점포 늘리기’ 경쟁이 가열되는 데는 타운만큼 ‘확실한’ 유동인구가 보장된 지역이 많지 않은데다 본점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 관리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또 상권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타운내 본점과 지점을 두고 있는 한인식당들로는 북창동순두부, 유천, 강서면옥, 양지설렁탕, 양평신내서울해장국, 탤런트문창길네양평서울해장국, 서울순대, 웨스턴월남국수 등 10여곳.
최근 아로마윌셔센터 푸드코트에 한인타운 3호점을 낸 ‘한스비빔밥’의 조득환 대표는 “타운의 경우 ‘입 소문’이 빨라 맛과 서비스만 확실하면 단기간에 비즈니스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특히 런치위주 식당의 경우 타운내 직장인구도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8가와 코리아타운갤러리아에 이어 오는 15일 6가에 3호점을 여는 ‘진흥각’의 이상수 매니저는 “타운내 복수매장을 갖고 있을 경우 업소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6가 지점의 경우 윌셔 오피스 빌딩가와 인접한 점을 감안, 투 고(to go) 손님과 비한인 직장인들을 주타겟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각은 6가점을 24시간 영업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일시 영업을 중단한 ‘낙원집’ 윌셔 분점도 내달 중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업소의 양정호 사장은 “조만간 메뉴 선정과 직원 채용을 끝낼 것”이라며 “하지만 윌셔가의 성격을 고려, 낙원집 상호를 그대로 사용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타운 복수매장 설치 러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설 지점 대부분이 윌셔와 올림픽, 6가 등 일부지역에 몰려 신규 고객 창출보다는 기존의 ‘파이’를 나누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분점을 낸 일부 업소의 경우 과잉투자와 영업부진, 치열한 경쟁에 발목이 잡혀 얼마 뒤 문을 닫기도 했다.
타운의 분점을 매각한 한 업주는 “대중적이지 않은 메뉴도 그렇지만 본점과 인접하다 보니 오히려 고객이 분산만 되더라”며 무분별한 분점 개설을 경계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