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샤핑몰 인파
감기·배탈 환자도 늘어
야외활동 삼가고
물많이 마셔야
폭염이 남가주를 강타하고 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친 한인들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냉방 피서지’를 찾는 노인들과 여름 감기와 배탈등 ‘폭염 증상’으로 의사 오피스를 찾는 한인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밸리와 인랜드는 100도를 넘었고, 한인타운의 수은주도 낮 한때 100도를 기록했다. 국립기상대는 11일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한인타운에는 피서를 위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샤핑몰을 찾거나 냉면이나 삼계탕 등 여름음식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는 점심시간을 전후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더위를 피했다. 관리사무소 이경신씨는 “식사 후에도 앉아서 한참을 쉬어 가는 샤핑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카페에서도 팥빙수 등 피서식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명동칼국수의 양현표씨는 “더위에 지친 손님들이 이열치열로 삼계탕을 먹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기온 상승에 몸이 따르지 못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오영기 가정의는 “기온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주로 감기나 배탈 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LA 카운티의 조나단 필딩 공공보건 국장은 “온도가 높을 때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물과 소금의 부족으로 일사병과 탈수증세 등을 보일 수 있다”면서 “현기증, 피로, 두통을 느끼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경련 등이 일어나면 그늘진 장소로 이동하고 곧바로 스포츠 드링크 등을 통해 수분을 섭취하라”고 권했다.
남가주 에디슨사도 에어콘 가동을 주저하지 말고 전기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온도가 상승할 경우 냉방기를 가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고온현상이 계속되면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입고 ▲물을 많이 마시고 ▲하루 중 가장 더울 때 냉방장치가 있는 곳에 머물고 ▲직사광선 노출과 격렬한 신체활동을 피하고 ▲아동이나 애완동물을 차안에 남겨놓지 말 것 등을 권했다.
오늘부터는 낮 최고 기온이 10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폭염이 한 풀 꺾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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