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은 결국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불상사를 막는 한 방편이 된다고 봅니다. 그들과 얘기해 보면 다 알아들어요. 경제 봉쇄 등 미국의 압박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미주 한인으로서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지난주말 열린 연세대 의대 미주동창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박문재(사진) 박사는 북한을 15번이나 방문했던 북한통. 그렇다고 무조건 친북으로 몰아부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낸다.
박 박사는 "북한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양쪽의 입장을 서로에게 전달하고 화해시켜야할 사명감을 느낀다"며 "북한핵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지금은 북한의 처지를 부시 정부에 제대로 알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한반도의 현재 불안은 1994년 맺어진 ‘기본합의서’ 내용을 미국측이 먼저 이행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박 박사는 15년전 ‘조-미 의학과학교류촉진회’를 조직했다.
의료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자는 목적이다. 한국 의사들은 물론 독일,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에 있는 한인 의사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는 9월 재차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며 10월중에는 한국 의사 30여명이 방북한다.
"1989년 소련 등 동구권이 망하기 전까지 북한 의료시설은 괜찮았다"는 박 박사는 북한 주민을 일년간 먹여 살리는데 드는 비용이 3억8천만달러라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이 이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대단한 원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61년 도미, 미시간 오클랜드 대학 생리학 교수로 15년간 근무한 박 박사는 82년부터 미시간주 로체스터에서 내과의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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