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 소환선거
2백여명 후보자 명단
투표지 제작 기발한 아이디어
선거비용 6,600만달러
슈워제네거 인기 민주당 비상
오는 10월7일 실시되는 가주 사상 초유의 주지사 소환투표 및 차기 주지사 선출이 250명이 넘는 후보의 난립과 6,600만달러가 소요될 선거 비용, 촉박한 선거일정, 무작위 추첨식 후보이름 명기 방법 등으로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주 총무처는 11일 투표지에 후보 이름을 올릴 순서를 결정하는 무작위 알파벳 추첨을 실시한 데 이어 13일까지 자격이 인증된 후보들의 명단을 최종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추첨된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체 80개 선거구중 첫 선거구에서는 R로 시작되는 라스트네임의 후보가 맨 위에 기재되며 W, Q, O, J 등이 이어진다. 이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후보의 S는 11번째로 뽑혔으며 따라서 기존의 알파벳 순서인 19번째보다 먼저 배열되게 된다
대신 두번째 선거구에서는 W가 맨 위로 가고 R이 맨 끝에 가는 로테이션 방법으로 공정성을 기하게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가주 총무처는 후보 등록을 완료한 247명의 후보 중 12일 오전까지 115명의 인증을 마쳤고 나머지는 13일 오전까지 후보적격 여부 검토를 끝낼 예정이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투표지에 이름이 올라가게 될 차기 주지사 후보는 최소한 200명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A타임스는 12일 생각보다 많은 후보들의 난립으로 선거 팸플릿 제작 및 발송 등의 비용 증가로 연결되어 소환선거의 비용이 애초에 생각했던 액수보다 훨씬 많은 6,600만달러가 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빈 셰리 총무처 장관의 말을 인용하여 이같이 전하고 이 선거비용 중 1,100만달러는 LA카운티 등 각 카운티 정부가 부담하게 되어 2004년 3월 예비선거를 대비한 예산까지 끌어다 써야 하는 등 카운티 예산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환선거는 지난해 11월 주지사를 선출한 800만 유권자를 모욕하는 것이며 주정부의 엄청난 재정만 축내게 한다고 비난해 온 데이비스 주지사측은 소환선거의 비용은 그보다 더 많은 7,000만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주지사 소환 여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백업’ 후보 부스타멘테 부지사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주지사 소환투표 반대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으며 데이비스 주지사도 부인 샤론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위한 업적을 강조하는 등 막판 수성에 나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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