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네이터’‘후보자 코난’…
요즘 미국 언론매체의 최대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단연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나선 아놀드슈워제네거다. 잡지들과 타블로이드판 신문들은 연일 그의 출마를 표지 기사로 내세우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신조어로 제목을 장식하고 있다.
뉴욕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뉴스는 그의 대표작 ‘터미네이터’(Terminator)와 ‘주지사’(Governor)를 결합한 ‘가비네이터’(Govinator)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82년에 나온 슈워제네거의 초기작 ‘야만인 코난’(Conan the Barbarian)에서 착안해 그를 표현하는 말로 ‘후보자 코난’이라는 말을 지어냈다.
슈워제네거가 출연했던 영화 ‘러닝맨’(Running Man)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그를 지칭할 때 사용했다. 영화에서 러닝맨은 미래 세계에서 죽음의 격투기에 출연하는 사람을 의미했지만 ‘런’(run)이라는 단어가 ‘선거에 출마하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어 보선에 입후보한 그의 처지와 절묘하게 일치한다.
‘아놀드’라는 이름을 변형한 신조어도 주간지와 타블로이드 신문의 제목에 빈번히 등장한다. 타임은 최신호(8월18일자) 표지 인물로 그를 실으면서 감탄사 ‘아하’(Ah)를 붙인 ‘아하널드’(Ahnold)라고 제목을 달았다. 일부 언론은 더 나아가 놀라움의 강도가 한층 더 클 때 사용하는 ‘Ahh’를 결합시켜 ‘Ahhnold’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슈워제네거가 억만장자라는 사실을 빗대어 그의 이름에 ‘돈을 벌어들이다’(Earn)는 단어를 결합한 ‘어널드’(Earnold)라는 이름을 지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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