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가 그의 얼굴을 드러냈다.’
멕시코 유력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최근 이 같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과거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한 피트 윌슨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선거 책임자로 임명했다며 슈워제네거를 `반 이민 얼굴을 가진 후보’라고 혹평했다.
미국과 이민협정을 체결하기가 멕시코 외교의 최대 현안인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만 600만명이 넘는 멕시코 이민자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전체적으로 1천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멕시코계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멕시코 본국의 이런 반응은 이번 보선과 관련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 우니베르살은 슈워제네거가 윌슨 전 주지사를 자신의 선거 캠프 책임자로 지명함으로써 반(反)이민 후보로서의 얼굴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슨 전 주지사는 94년 주지사 재직 시절 불법 이민자에 대한 공공지원을 거부한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187의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엘 우니베르살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슈워제네거 선거 캠프 행정책임을 맡은 조지 고튼의 말을 인용해 오스트리아 출신인 슈워제네거가 주민발의안 187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슈워제네거의 아버지가 1938년 오스트리아에서 나치당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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