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속히 홍씨 살해범을 체포하라"
리치몬드에서 시푸드 가게를 운영하다 10대 흑인 강도에 살해당한 홍성진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촛불기도회에 참가한 한인들이 조속한 사건 사건해결을 요구하며 목청을 높였다.
홍씨의 가게가 위치한 헐 스트릿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한인들은 "홍씨는 오직 아메리칸드림 성취를 위해 살아왔다"며 14년동안 OK 씨푸드 스토아를 경영하다 강도살해로 숨진 그의 애석한 죽음을 애도했다.
리치몬드한인장로교회 민병덕 부목사와 앨리샤 래이슨 시민운동가 등이 주최한 이번 기도회에는 맨체스터시민연합부회장, 이시경 식품협회장등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다수의 한인이 참여, 날로 증가하는 범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홍씨 가게 인근에 거주한다는 빌 토마스씨는 "이 가게에서 항상 신선한 생선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튀긴 굴로 만든 샌드위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고 홍씨의 죽음을 애석해 했다.
그러나 홍씨의 가족은 추모촛불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4월에 일어난 낸시 조 강도 살해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같은 헐 스트릿 선상에서 또 홍씨 살해 사건이 발생, 한인사회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낸시 조씨의 사건은 아직 수사가 왕성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홍씨 사건에서 어떤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60여명이 모인 추모기도회에 참가한 무하마드 살람 이슬람 사원 대표는 "테러리스트를 잡듯 이번 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추적해 체포해 달라"고 강력 요구했다.
홍씨는 엔지니어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 석기(24)씨와 UVA를 졸업하고 의사의 꿈을 꾸고 있는 영기(22)씨를 두고 있다.
<전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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