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예약완료… 하반기까지 호황기대
투숙률 90%대로
업계 평균치 상회
한국·타주 관광객
앞다퉈 남가주 찾아
‘사스 불황’은 옛말
한인타운 호텔에 방이 없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의 위협이 끝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관광업 호조에 힘입어 한인 호텔들도 올 여름 투숙률이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등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디슨 윌셔 프라자, 옥스포드 팔레스, JJ그랜드, 가든 스위트 등 주요 한인 호텔들에 따르면 7월부터 한국 관광객과 타주 방문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투숙률이 90%대를 넘는 등 여름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의 경우 일반적인 여름 휴가 특수외에도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 사스 위협으로 여행을 미뤄왔던 한국 관광객과 타주 방문자가 LA지역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도 호텔업계의 호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LA를 방문하는 한인 투숙객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평균 투숙률이 업계 평균을 항상 웃도는 한인 호텔업계들은 이같은 호경기가 노동절 연휴를 지나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워드 김 옥스포드 호텔 총지배인은 “전쟁과 사스의 영향으로 3월에는 79%, 4월에는 66%에 그치는등 올 상반기 투숙률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그러나 7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8월에는 투숙률이 95%까지 치솟는등 모든 방이 8월말까지 매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주우인 JJ그랜드 호텔 전무는 “7월이후 투숙률이 9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식당이나 행사 매출도 전년대비 15% 상승했다”며 “개인이나 단체로 오는 한국 관광객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베키 고 가든스위트 호텔 전무도 “한인타운 주요 호텔들의 여름 특수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며 “가을에는 투숙객이 줄지만 대신 결혼과 행사 일정이 꽉 차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숙객 증가만큼 매출은 늘지않아 경제 침체의 여파가 아직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박 래디슨 윌셔 프라자 호텔 매니저는 “평균 투숙비는 오히려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주류사회 대형 호텔 업계의 낮은 투숙률이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전문 컨설팅 업체인 ‘PKF 컨설팅’에 따르면 올 상반기 LA카운티 호텔 평균 투숙율은 67.5%로 전년대비 1.1% 소폭 증가했으나 평균 투숙비는 115달러 36센트로 전년대비 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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