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형 간염 한국어 홍보 비디오
▶ 지난해 4월 제작, 극적항공사 고가 광고료 요구
’소리없는 죽음의 병’으로 알려진 B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홍보 비디오가 한국어로 제작됐지만 한인업계와 커뮤니티의 비협조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스탠포드대학내 아시안 간 센터(Asian Liver Center)의 새무엘 소(Samuel So) 디렉터는 25일 오클랜드의 아시안 헬스 서비스(AHS)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디오 보급을 위한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새무엘 소 박사가 AHS 클라라 송씨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4월 제작한 B형 간염 예방 홍보 비디오는 본국의 인기 탈랜트 이재룡씨가 무료로 출연했다. 30초 분량의 이 비디오는 아시안계 미국인 10명중 1명꼴로 흔한 만성 B형 간염의 위험을 일깨워 간염검사와 치료를 권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비디오는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와 영어로도 제작돼 B형 간염 예방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중국계 커뮤니티의 경우 대만계 항공사인 EVA와 차이나 에어라인이 기내에서 무료 상영, B형 간염의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 간 센터(ALC)가 한국의 2개 항공사에 상영을 요청했으나 고가의 광고비를 요구했다고 소 박사는 밝혔다. 연방 및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ALC는 한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 비디오와 DVD를 만들었어도 홍보에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LC의 조단 수 프로그램 매니저는 "한국의 S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다"면서 "재정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 비디오가 널리 상영되는 것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새무엘 소 박사는 "B형 간염 보균자 4명중 1명은 결국 간암이나 간경변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라며 "HIV나 ‘사스’보다 훨씬 무서운 전염병인데도 많은 아시안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에서 만성 B형 간염 보균자가 4억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HIV 보균자 4천만명에 비해 10배가 더 많은 수치이다. 그러나 대다수 B형 간염 보균자들은 증상이 없고 병이 서서히 악화된다는 것 때문에 병의 심각성을 모르고 자녀는 물론 타인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아시안 간 센터가 제작한 B형 간염 홍보 비디오 보급에 관한 문의는 전화 650-736-188(새무엘 소 박사) 또는 650-724-2923(한인 코디네이터 니나 성)으로 하면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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