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류업체들, 중국산 대항 활로 모색
값싼 중국산의 홍수, 비싼 인건비 등을 감안, 일부 제품의 경우 아예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한인 의류업체가 늘고 있다.
LA다운타운은 디자인과 마케팅의 거점으로 삼고 노동집약적인 제조과정은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 제3국으로 옮겨 활로를 모색하는 새로운 추세가 의류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50여 한인 의류제조업체에 팩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금융 서니 김 대표는 “한인의류제조업체 고객중 80% 이상이 이제는 수입과 제조를 겸하고 있으며 대형업체들일수록 이같은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이 급성장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제너럴 금융의 고동호 사장도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우리 고객 가운데 20% 이상이 이미 이 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한인의류협회 이윤동 회장은 “한인업체들의 80% 이상이 유행에 민감한 주니어 라인에 집중돼 있어 현재까지는 중국산에 대해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점차 중국산 제품의 수입기간이 단축되는 추세여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리시 인터내셔널 사 빅터 김 대표는 “앞으로 LA에서는 재주문량 정도만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과 제조를 겸하는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면 한인 의류업계는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현재 14%로 추산되는 한인의류업계의 주니어라인 점유율을 수 년 내로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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