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 사태, 주민 30여만명 대피, 피해 속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의 해안에 상륙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수십만명이 고통을 겪었다.
CNN등 미국 언론은 노스 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에는 시속 100㎞의 강풍이 해안의 모래를 날려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는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였고 폭우와 높이 4.5m의 파도가 해안을 덮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사벨은 최고 풍속 시속 160㎞를 유지하면서 150-250㎜의 호우를 뿌리고 있다. 이사벨의 눈은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테라스 남남동쪽 177㎞에서 시속 24㎞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사벨의 눈이 만조때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버지니아 비치 주민 11만명과 노스 캐롤라이나 주민 2만명 등 13만1천명이 이날 아침 전기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고통을 겪었으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포크와 버지니아 비치를 포함한 버지니아주 타이워터 지역 주민 20만여명에게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재난관리 당국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약 10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고 버지니아주에서도 역시 10만명 정도가 강제 대피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의 해안에는 아직도 주민 수천명이 당국의 대피 명령을 무시한 채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비치 경찰은 아직도 해안 근처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팔에 자기 이름을 크게 쓰라고 촉구했다. 그래야 부상이나 사망의 경우 신원확인이 쉽다는 것이다.
이사벨은 강풍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까지 동반해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사벨의 눈은 18일 해안에 상륙한 뒤 리치먼드와 버지니아, 워싱턴, 메릴랜드, 뉴욕주 서부 등을 거쳐 오는 20일께 캐나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