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계속해서 MS의 성공 이유를 분석해보자.
1. 모든 제품은 OS를 팔기 위해 만들어진다.
2. 통합을 시켜라.
3. 시장에 먼저 뛰어들지 말라.
4. OEM 제품에 주력해라.
5. 가능성 있는 제품은 인내를 가져라.
MS 제품들 중에는 3.0 버전(또는 세번째 업그레이드)에 이르러서야 성공한 제품들이 많다.
윈도우 3.0이 그랬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3.0이 그랬다.
또한 비주얼 베이직도 3.0에 와서 비로소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추가되면서 업계에서 폭넓게 사용되었다.
또한 NT 시리즈 중 사실상의 최초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NT 4.0의 경우, 첫 버전이 마케팅적인 이유로 3.1부터 시작되었고 3.5를 거쳐 세번째 업그레이드인 4.0이 성공했으므로 결국 세번째 업그레이드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MS는 한번 가능성 있다고 판단정한 제품은 경쟁사의 핍박과 유저들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개선하며 결국 성공을 시킨다. 그러므로 마침내 수많은 경쟁 회사들이 허를 찔렸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열등한 제품을 마케팅적으로 포장시켜 성공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었다.
6.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라.
이것은 5번과 상반되는 내용같지만, 사실 5번은 총론적 개념이 강하고, 과감히 버리는 것은 각론적 성격이다.
MS는 제품 출시 전 상당한 기획과 연구를 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방향성이 잘못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안에 내장된 개별 기능은 고객 지향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었으며, 고객의 반응이 미미할 경우 그것은 다음 버전에서 바로 삭제해 버린다.
지금은 이미 모두의 뇌리에서 사라진 봅(Bob), 액티브 채널(Active Channel)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포기할 때는 미련 없이 과감하게 포기하는 성향을 가진 것도 MS의 특징이다.
7. 구제품과의 호환성을 중시하라.
최신 제품의 기능을 덜 진보시키더라도 과거 제품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다른 기업들도 이 법칙을 적용해 성공한 회사들이 많다.
사실 과거 제품의 성숙하지 못한 내부 구조를 버리고,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익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과거 자료, 소스를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MS는 지금까지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왔지만 .NET에 와서 깨버렸다.
그래서 기존 개발자들을 아직까지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MS의 실수가 분명하지만,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견해다.
멋진 기술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8. 시장을 너무 앞서가지 마라.
너무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앞질러 가는 것도 성공하기 힘들다.
과거 Windows 3.1은 완벽한 32비트 OS였던 IBM의 OS/2와 비교되어 성능상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MS는 앞서가지 않았다.
그 후 Windows 3.1에 익숙해진 사용자들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Windows 95를 내놓았고,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2-3년전부터 MS가 초조해하면서 진행시켰던 .NET 프로젝트는 이 원칙마처 깨버렸다.
MS 내부에서조차 개념 정립이 불분명했던 .NET을 너무 멀리까지 진행시켜버린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예견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리눅스 진영을 포함해서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는 많은 기업들은 MS의 이러한 과거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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