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6일 유엔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총장 후임 후보들과의 '상호 대화'(interactive dialogue)가 오는 21∼22일 개최된다.
아날레나 배어복 유엔총회 의장은 지난 2일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 4명의 상호 대화 세션을 21일부터 이틀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하루에 두 명씩, 오전·오후로 나눠 후보당 세 시간씩 진행된다.
현재 등록된 후보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 마키 살 세네갈 전 대통령 등 4명이다. 이들은 차기 유엔 수장으로서 정책 방향을 담은 '비전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3분 발언권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들도 사전에 질문을 제출해 문의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으로 중계돼 일반인들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토론회는 2016년 현 구테흐스 총장 선출 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과거 밀실 선출에서 벗어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구테흐스 총장이 토론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급격하게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총장 선출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형식적 절차를 넘어, 3시간 동안 실제 유엔 운영 역량을 증명해 보이는 실질적인 판가름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참여하는 각 회원국은 유엔 개혁, 자국과의 우호적 관계 등을 유념해 후보들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 후보군 역시 추가 등록 혹은 철회 등을 통해 달라질 것으로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되기 위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특히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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