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HDTV(고선명도 디지털 TV)가 처음 선보였을 때 화질은 믿기 힘들 정도로 선명했다. HDTV 화면으로 보는 야구 경기는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첨단 테크놀러지에 매료된 연방 의회는 2006년쯤에는 미국 가정의 85%가 HDTV 수상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송국들에게 이때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지난 수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전해진 소식은 HDTV 시대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TV를 새로 장만하려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기존 아놀로그 방식 TV의 화질과 기능은 지난 수년간 괄목할 만한 진보를 했다. 그리고 아날로그 TV는 디지털 시대가 열려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특수 컨버터 박스(250달러 상당)를 구입했을 경우에 가능하다.
HDTV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장점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고 DVD를 사용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사진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 TV의 화면보다 3분의1이나 넓은 레터박스 스크린은 인간의 시계에 근접한다.
▲재래식 진공관식을 비롯, 평면 TV, 두께가 최고 6인치밖에 안되지만 화면 크기를 65인치까지 만들 수 있는 플라즈마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극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돌비 디지털/AC-3 오디오 인코딩 시스템을 내장, 뛰어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등 인터액티브 기능을 갖고 있다.

단점

▲현재 운용되고 있는 디지털 프로그램이 지극히 적다. 하루에 몇 시간이 고작이고 ABC, NBC, CBS 등 메이저 네트웍의 디지털 프로그램은 더 드물다.
▲현재 방송중인 정규 아날로그 프로그램을 디지털 TV로 시청할 경우 화상이 굴곡되고 색깔이 퇴색돼 보인다.
▲TV의 가격이 1,000달러 이상으로 비싸다. 또한 대부분은 500내지 700달러의 셋톱 박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