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 조사 결사 부스타만테 25%, 맥클린 톡 18%
그레이 데이비스 시대는 가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시대는 오는가. 역사적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10월7일)를 불과 1주일 남짓 앞둔 가운데 데비이스 주지사의 필사적인 수성 노력에다 친 공화당 성향 후보들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민심은 영화배우 출신 슈워제네거에게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방송채널 CNN과 전국지 USA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주말 합동 TV 토론회 직후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787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63%가 소환선거에 찬성한 반면 불과 35%만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는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선거를 원천봉쇄 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유력인사들의 총력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왔음에도 민심이반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슈워제네거가 40%를 차지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25%)와 공화당 소속 주상원의원 탐 맥클린톡(18%)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부친의 나치부역 등 가계의 ‘어두운 비밀’이 드러나면서 한때 거품인기에 그치는 듯했던 슈워제네거는 TV토론회에서 캘리포니아주 현안을 파악하고 나름대로 처방전을 갖춘 ‘준비된 주지사’의 면모를 발휘, 상대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영화배우 출신 주지사 탄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데이비스 주지사 캠프의 피터 래곤 대변인은 별다른 논평없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데이비스 진영은 재정적자 해소방안 발표·소수계를 의식한 각종 법안 서명 등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근 슈워제네거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네거티브 캠페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선거전 초반 신문방송을 통해 맹렬한 데이비스 비난전을 펼쳤던 슈워제네거는 28일 북가주 레딩지역 유세에서 필사적인 데이비스가 온갖 트릭을 쓰고 있으며 급기야 더러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힐난했다. 이라크전에서 부상한 해병대원의 소개로 우레같은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슈워제네거는 특유의 새크라멘토를 개조하고 캘리포니아를 구조하겠다(Reform Sacramento nad restore California)는 특유의 공약을 설파하며 ‘데이비스 단죄와 슈워제네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소환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언론매체들의 입장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LA타임스와 산호세 머큐리 뉴스·새크라멘토 비 등 3개 신문은 특정후보 찬반입장은 유보한 채 소환투표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오클랜드 트리뷴지는 소환투표에 대해서는 이들 3개 신문과 같은 입장을 보이면서도 슈워제네거를 지지하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고 샌디에고 유니온-트리뷴지는 데이비스 주지사를 슈워제네거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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