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2025년 을사년이 저물어간다. 2025년 메릴랜드 한인사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으로 촉발된 불안과 경제적 압박이 커뮤니티를 짓누르는 가운데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차세대 리더십 지원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넓히고 결속을 다지며 희망의 불씨를 지펴냈다. 올해 메릴랜드 한인사회를 관통한 주요 이슈들을 돌아보며, 2025년을 장식한 주요 뉴스를 정리해 본다.
1 케빈 안, 모친 포함 3명 살해 비극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케빈 안 씨가 모친을 포함한 한인 3명을 살해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천륜을 저버린 범죄에 한인들의 비통함은 더욱 컸다. 모친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체포된 안 씨의 범행 동기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커뮤니티 내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2‘한인의 날’ 선포·결의안 채택
메릴랜드주 정부를 비롯해 하워드 및 몽고메리 카운티가 1월 13일 ‘한인의 날’을 선포하고 기념했다.
또 주 상원이 한인사회의 수많은 공헌을 기리고자 ‘한인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
3 MD-한국, 경제 외교의 새 장
지난 4월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가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조찬 회동 및 경상남도와의 우주항공 협력 MOU 체결은 메릴랜드를 한국 첨단 기업들의 미국 진출 관문으로 각인시킨 경제 외교 행보였다.
4 MD 한인 이민역사 기록 프로젝트 추진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가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뿌리와 역사를 보존하고 차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이민 역사보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며 주목받았다.
1세대 이민자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통해 ‘메릴랜드 한인 이민역사 디지털 아카이브 및 박물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독립적이고 자율적 운영을 위한 비영리재단 ‘한인 이민역사 박물관’(가칭)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5‘아리랑 무궁화 명상 쉼터’ 조성
메릴랜드 주립공원에 처음으로 조성된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의 무궁화동산 ‘아리랑 무궁화 길’에 ‘아리랑 무궁화 명상 쉼터’가 조성됐다.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가 완공한 ‘아리랑 무궁화 명상 쉼터’는 한국의 미와 정서를 공유하는 녹색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며 한인사회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 연례 김장 행사로 ‘김치의 날’ 기념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장 행사를 열어 메릴랜드주 정부가 지정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기념했다. 김장 행사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건강과 나눔을 상징하는 문화의 아이콘이 된 김치를 통해 한국의 공동체 문화인 김장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며 한국의 맛을 소개했다.
7 미주체전서 MD 체육인 최선 다해
메릴랜드체육회(회장 오세백)의 대표선수단은 6월 달라스에서 열린 미주체전에서 메릴랜드체육인의 저력을 과시하며 최선을 다했다. 200여 명으로 구성된 MD 선수단은 11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쳐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성적 11위를 기록했다.
8 코리안페스티벌·송년의 밤, 온 세대 화합
메릴랜드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코리안페스티벌과 송년 문화의 밤이 온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대 통합 및 화합의 축제로 펼쳐졌다. 전통문화 및 K-팝, 청소년과 시니어 공연 등 세대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인사회 결속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했다.
9 MD교협, 희년 맞아 새로운 반세기 선포
메릴랜드교회협의회는 2025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희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도약을 선포했다. 1975년 볼티모어 지역 한인교회 연합체로 시작된 교협은 희년을 기념해 단순히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희년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10 피아니스트 손열음, 볼티모어 매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볼티모어를 방문해 압도적인 기량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한인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볼티모어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진 무대는 K-클래식의 위상을 공고히 다짐은 물론 일상에 지친 한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문화적 지평을 한 단계 넓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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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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