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아메리카 출신 WJZ-TV 앵커 이은주씨
▶ “한인사회 성장 따른 정치력 신장 기대”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미국사회에 전달하고 싶어요
WJZ-TV(Ch.13)에서 월-수 뉴스에서 리포터로, 주말 아침 8-9시에는 앵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쉐런 이(34. 한국명 이은주)씨는 한인임을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한인관련 뉴스를 더 다루고 싶다고 밝혔다.
2001년 4월부터 WJZ에서 아이위크니스 뉴스팀의 일반 기자로 근무한 이씨는 지난 8월 앵커로 승진, 팀 윌리엄스와 공동으로 주말 모닝 뉴스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던 이씨는 당일 뉴스쇼에서 이 행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씨가 한인 관련뉴스를 다룬 것은 2번. 케이톤스빌에 한아름 동양식품점이 개업할 당시 한인 커뮤니티를 소개한 적이 있으며, 최근 볼티모어시보건국에서 식품면허 갱신 통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체납자에게 고액의 벌금을 부과한 사실을 폭로한 것. 이씨는 보건국에 다른 취재차 들렀다가 입구에서 한인들을 만나 사연을 들은 후 이를 취재해 보도했다고 한다.
WJZ에는 이씨가 유일한 아시아계 직원. 직장내 분위기가 좋아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이 방송국에서 아직까지 차별을 느낀 적이 없다고.
이씨는 1998년 10월 뉴욕주의 WPTZ에서 앵커 겸 리포터로 방송생활을 시작, 뉴욕 AP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0년 결혼과 함께 볼티모어로 옮겨왔다.
이씨의 남편은 메릴랜드대학병원에서 신경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안상훈(30, 미국명 에드워드)씨. 안씨의 부친은 웨스터민스터에서 부인과 개업의인 안태성 박사이다.
이씨는 하바드에서 포스트 벡(Post Baccalaureate) 공부를 하던중 의대에 재학중인 안씨를 크리스챤 아카펠라에서 만나,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또 이씨는 1994년 미스 매사츄세츠로 선발돼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 빼어난 노래실력으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의대 진학을 희망했던 이씨는 미스 아메리카 스칼라십 프로그램에 의해 인턴으로 방송국에 근무하던중 부친의 위암수술을 지켜보면서 의사는 한 사람을 돕지만 방송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필요한 여러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 의료전문기자로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
전신마비 상태로 병원에서 발견된 남성을 보도, 가족을 찾아주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는 이씨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때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서울서 출생한 이씨는 1976년 부친 이종상 목사(은퇴, LA거주)등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민, 플로리다대에서 비즈니스 및 동아시아를 전공하고, 뉴욕대학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의 능숙한 한국말은 부모와 교회한국학교에서 익혔다고. 이씨는 현재 남편과 함께 벧엘교회 영어예배에 출석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는 이제 성장해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씨는 한인들이 이제 흑인사회등을 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정치력을 신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세들에게서 한국의 예절과 어른 공경 등 미풍양속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이씨는 3세로 내려갈수록 심화될 것이므로 한인교회 등에서 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1세와 2세, 미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kc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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