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광활한 자연공간 ‘웨스트 코요테 힐스’ 개발이 시와 주민들의 삶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29일 일반에게 공개됐다.
셰브론사의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퍼시픽 코스트 홈즈’가 전체면적이 510에이커에 달하고 있는 이곳에 577채의 단독주택과 최고 183채의 타운하우스가 자리잡게 될 주택단지 조성을 골자로 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보고서는 이같은 개발이 향후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곳은 유클리드 스트릿에서 서쪽으로 부에나팍, 북쪽으로 라하브라까지 걸쳐 있다.
5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이 완료되면 ‘웨스트 코요테 힐스’ 주변의 일일 차량통행량은 최고 9,308대 늘어날 것이며, 유치원에서 12학년에 이르기까지 학생수가 400명 가까이 증가, 각급 학교의 과밀현상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주변의 주요 교차로 8곳의 교통흐름을 원활케 하기 위해 개발업자가 일정 부분의 경비를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단지 내 17에이커를 학교설립 부지로 할당, 각급 학교의 과밀현상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학교 및 시관계자 등이 참석한 50여차례의 연쇄 모임 끝에 최근 시에 제출된 ‘웨스트 코요텔 힐스’ 개발안은 풀러튼의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나 자연환경보존을 주창하며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아 그 개발 규모는 원안보다 대폭 축소됐다. 전체면적의 절반이 넘는 280에이커를 야생동물들이 서식할 자연공간으로 보존하며, 주택단지 외에 하이커 혹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전장 8마일의 산책로를 신설하고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5개 군데의 전망대와 스포츠 공원을 만들도록 한 것.
하지만 그렇게 대폭 수정됐음에도 불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은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요테 힐스의 보존을 추구하고 있는 ‘코요테 힐스의 친구’들은 이곳은 수백년 동안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풀러튼의 마지막 땅이라며 자연공간으로 보존되도록 시정부가 자금조성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개발안은 오는 11월13일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 연락처는 (714)738-6837. 개발안은 계획위원회, 시의회를 거쳐 시행 여부가 확정되는데 승인되면 2005년 가을 모델 하우스가 첫선을 보이게 된다. 부동산 업계는 이곳의 주택가격은 30만~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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