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겐 볼품이 없더라도 세상없이 귀한 겁니다. 바로 내가 만든 것이니까요
한미문화교육원(원장 이계조)이 1개월 전 개설한 새얼 도자기 교실 수강생들이 첫 번째 완성한 작품인 머그로 축배를 들었다. 매주 토요일반은 아침, 화요일반은 점심에 조촐히 팟럭으로 차린 식탁 앞에서였다.
20여명의 수강생은 대부분 중년 여성들이지만 2명의 남성도 끼어 있는데 생전 처음 흙을 만지다 나도 모르고 살던 나의 재능을 발견한다는 이미현씨나 막내까지 결혼 날을 잡고 보니 그동안 살려고 애썼을 뿐 내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하러 나왔다는 이홍자씨, 40이 될 때까지 죽으라고 일만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너무 퍼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운동도 시작하고 도자기도 배우게 됐다는 박미경씨 등 수강생들의 얼굴은 모두 기쁨으로 넘쳤다.
다들 좋아하셔서 보람돼요. 모든 것을 떠나 몰두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저도 경험으로 알지요. 그 기쁨을 그대로 자기 삶 속에서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강사 김영신씨도 흙을 만지면서 우울증을 벗어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처음엔 심신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치료요법으로 기획한 클래스인데 취미로 수강하는 건강한 분들이 더 많습니다. 사실 건전한 취미생활은 장차 치료요법의 필요를 없애는 예방약이라 앞으로 오렌지카운티 한인 주부들을 위한 각종 클래스를 확대시킬 생각입니다고 이계조 원장은 말했다.
새얼 도자기 교실은 오는 11월로 1기 강좌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주소 9750 Katella Ave., Anaheim. (714)772-3036.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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