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LA 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5)의 예비심리가 9일 콜로라도주 이글 카운티 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예심에서 검찰측은 브라이언트를 고발한 성폭행 피해여성을 조사했던 수사관을 통한 당시 호텔 내 성폭행 정황과 피해자 진술의 내용을 그래픽을 그려가며 공개했고 또 피해여성의 상처부위 사진과 브라이언트의 진술 녹음 테입 등도 아울러 증거로 제시했다.
더그 윈터스 수사관은 이날 에드워즈에 소재한 한 호텔의 직원이었던 피해여성(19세)이 사건 당일인 6월30일 다른 두명과 함께 체크인한 브라이언트의 객실투어를 담당했다가 객실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건 전모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객실에서 엉덩이의 문신을 보게 스커트를 올려 보라고 주문했고 그 후 그녀가 사인을 요청하자 나중에 다시 오면 해주겠다고 답했다. 그녀가 나가려하자 브라이언트는 갑자기 얼굴과 목에 키스를 했고 이어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겁이 난 여성은 밖으로 나가려 시도했지만 브라이언트는 두 손으로 목을 움켜잡았고 의자 위에 강제로 앉힌 후 약 5분간에 걸쳐 성폭행을 했다.
그녀는 목을 잡혔을 당시부터 ‘목을 졸라 죽일 것 아닌가’라는 공포심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브라이언트가 성폭행 사실을 절대로 발설치 말라고 반복한 말에 동의한 후 방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호텔 직원에서 그 사실을 말했으며 그 직원은 집까지 그녀를 데려다주고 돌아갔다.
한편 검은색 정장에 오렌지색 셔츠를 입은 브라이언트는 이날 하와이의 레이커스 훈련장을 떠나 변호사들과 함께 법정에 12시께 도착했으며 4시간 이상 계속된 예심 내내 앞만을 응시했다. 그는 법정을 가득 메운 보도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이번 재판의 본심은 빠르면 내년 봄께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소된 혐의에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주 이글카운티 법원의 프레더릭 가넷 판사는 원고인 피해여성이 직접 출두할 필요는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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