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터키대사관 부근에서 14일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1명이 숨지고 대사관 직원 등 10여명이 다쳤다고 미군 당국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 제1 기갑사단 소속 피터 맨수르 대령은 이번 폭발로 대사관 직원인 터키인 1명과 이라크인 1명이 부상하고 차량운전자로 보이는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이라크 목격자들은 2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을 봉쇄하고 외부인의 대사관 접근을 차단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바그다드 중부 알-와지리야 지역에 있는 대사관 입구에서차량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폭탄테러에 이용된 차량은 바그다드 남부 바빌론시의 번호판을 단 파란색 시보레 자동차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터키 정부가 이라크 임시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1만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결정한 지 1주일만에 일어났다.
폭발사건 후 약 50명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터키대사관 뒤 거리에 모여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을 연호하고 후세인의 얼굴이 새겨진 250디나르 짜리 이라크 지폐를흔들며 시위를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앙카라에서 이번 테러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사건은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와 “이라크의치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이 즉각 지원에 나설 필요성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미국 관리들과 이라크 과도통치위 위원들이 묵고 있는 바그다드 호텔에서 강력한 차량폭탄이 터져 자살테러범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터키 대사관을 겨냥한 이번 폭발 테러를 비난했으며미 백악관은 이날 사건이 후세인 잔당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