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 카운티 포트 워싱턴서 세탁소 운영 김정호씨
▶ 2인조 범인 총 쏜후 도주
메릴랜드 포트 워싱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이 무장강도의 총격에 희생됐다.
14일 오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포트 워싱턴 소재 수퍼 클리너스(Super Cleaners)에 흑인으로 추정되는 2인조 강도가 들어 주인 김정호씨(45, 미국명 마이클 김)에 총을 쏘고 달아났다.
총격을 받은 김씨는 응급조치를 받은 후 포트 워싱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프린스 조지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일어났으며 2인으로 추정되는 무장강도들이 세탁소 안으로 들어간 후 김씨에 총을 쏜 후 도주했다. 그러나 금품을 강탈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소한 2명이며 흑인 남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6피트의 키에 한명은 마른 편이고 또다른 한명은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으며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와관련 부인 김모씨는 “2주 전에도 흑인 강도들이 가게에 들이닥쳐 5백달러를 뺏어간 적이 있었다”며 “이번 범행도 이들의 짓일 것”이라고 동일범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했다.
사고 당시 업소 안에는 주인 김씨와 히스패닉 여종업원 3명, 그리고 한인 종업원인 한모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 클리너스 옆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바비 그라인드씨는“종업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는 소리를 듣고 세탁소에 들어가보니 김씨가 땅에 쓰러져 있었다”며 “좌우 가슴에 총탄 한발씩을 맞은 것같이 보였다”고 증언했다.
사고가 난 업소는 포토맥 빌리지 몰 안에 위치해 있으며 비교적 안전지대로 평이 나있는 곳. 그러나 최근들어 강도사건이 빈발, 피해가 잦은 것으로 주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사망한 김정호씨는 고등학생 시절 부모를 따라 이민와 25년동안 세탁업에 종사하며 자수성가한 인물. 6년전부터 운영해온 포트 워싱턴 업소외에도 월도프와 애나폴리스에서 각각 세탁소를 경영해왔다.
주위에서는 김씨를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밤낮없이 일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고 3인 큰딸과 여섯살인 막내등 딸 셋을 두었다. 또 노령의 부모가 엘리컷시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형과 여동생도 워싱턴 지역에 살고 있다.
김씨 피살사건은 지난 8일 메릴랜드 제섭에서 델리 및 캐쉬 앤 체크점을 운영하던 김광준씨가 무장강도에 의해 희생된 데 이어 올들어 발생한 세 번째 한인 피살사건.
지난 8월에는 리치몬드에서 씨푸드 가게를 운영하던 홍성진씨가 금품을 요구하던 강도의 총에 맞고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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