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과 PUB, 조흥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이 70%를 넘어 부동산 대출에 크게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6월말 기준으로 접수된 각 은행별 자산, 부채, 자본 규모를 분석한 결과<표 참조>, 윌셔은행은 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의 78.2%를 차지해 한인은행중 가장 높은 부동산 대출률을 기록했다. 윌셔은행 다음으로 PUB가 70.3%, 조흥은행이 70.6%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부동산 대출 비중은 미국내 은행의 평균 부동산대출 60-70%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까지 한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담보성이 높고 단기적 수익이 높은 부동산 대출을 선호해왔었으나 90년대 중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었다. 이후 은행감독국의 부동산대출 감사가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한인들의 비즈니스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상업 및 산업 대출 비율을 높여왔다.
윌셔와 PUB, 조흥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대출은 부동산이 60%-70%, 상업 및 산업용 대출이 20%-30%를 기록, 비교적 건전한 분포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부동산 대출 편중 지적에 대해 윌셔은행의 조앤 김 부행장은 “최근 불경기 여파로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불확실성이 증대해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 대출 비중을 늘려왔다”며 “이젠 기업 대출을 늘이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90년대 중반 많은 은행들이 부동산 가치만을 담보로 설정, 대출을 했다가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은행이 휘청거린 예가 있다며 한인은행들은 대부분의 고객이 한인인 점을 감안, 한인사회에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도 부동산 담보 대출에 편향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동산 자체의 수익 창출 능력 ▲대출자가 다른 수입원을 가졌는지 여부 ▲부동산 청산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부동산대출의 수익성이 높아 은행들이 부동산담보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