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심리가 지난주 9일에 이어 15일 이글카운티 법정에서 LA에서 이날 아침 날아온 브라이언트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속개됐다.
브라이언트의 성폭행 혐의 재판을 담당한 프레더릭 가넷 판사는 이날 브라이언트 변호인 파멜라 멕키가 피해여성의 과거 문란한 남성 편력에 대한 의문을 집중 제기한 반대심문을 끝으로 예심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관심이 집중됐던 브라이언트의 재판 회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일 이후에나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심에서는 첫날과 마찬가지로 검찰측이 내세운 셰리프 수사관 덕 윈터스의 피해자측 강간 주장과 당시 정황 등이 개진되었고 그에 대한 변호인측 반대심문이 약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지난주 첫 예심에서 피해여성의 실명을 거명하고 적나라하게 그녀의 과거를 폭로해서 판사로부터 강도 높은 경고를 받고 예심을 정회하게 한 파멜라 멕키 변호사는 14일 밤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무죄가 확실하게 입증될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날도 주로 피해여성의 성폭행 피해 주장이 허구라는 것에 중점을 둬서 반대심문을 펼쳤으며 검찰에 대해서는 피해여성의 주장만을 바탕으로 기소장을 작성하고 제출한 증거도 ‘검찰 개인 연구소’의 작품일 뿐이라고 공박했다.
이날 윈터스 수사관은 반대심문 과정을 통해 피해여성이 5분간 계속된 성관계 시 한번도 NO란 말을 한 적이 없고 5분 후 그녀가 고개를 젓자 브라이언트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또 이날 피해자가 병원에 입고 갔던 속옷에서 검출된 정액이나 음모 등 DNA 재료는 브라이언트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었으며 피해여성은 그에 대해 브라이언트에 성폭행 당하기 3일 전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윈터즈는 브라이언트의 옷에는 찢겨진 부분이나 눈물 흔적 등이 없었고 또 브라이언트의 몸에도 성폭행을 가할 때 상대방이 저항하면 날 법한 어떤 마크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를 기소한 이글카운티 검사장 마크 헐버트는 피해여성의 턱에 브라이언트가 때린 타박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헐버트 검사장은 예심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케이스는 브라이언트에 대한 주민들의 정의를 가려내는 싸움이 될 것이다며 재판 성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브라이언트의 범죄행위를 입증할 만한 증거나 정황이 약하다는 브라이언트 변호사측의 주장에 대해 예심에 모든 증거를 다 내놓는 검찰도 있나?고 되받으며 여유를 보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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