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품제공 약속 일부업체, 나중에 ‘오리발’
시카고 한인사회내 신용을 지키는 기부문화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지역 각 기관단체들이 골프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할 때 한인업체들로부터 경품 추첨 등의 명목으로 자사의 상품을 기부받는 사례가 많으나 일부 업주들은 기부를 약속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행사 주최측에서 적지않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업체측이 발행한 선물교환권(gift certificate) 등을 경품 당첨자에게 수여했지만, 나중에 상품을 제공하는 쪽에서 늑장을 부리거나 발뺌하는 경우가 많아 주최측은 신용을 잃고 당첨자는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품 약속을 어긴 업체들의 경우 행사 홍보물이나 언론 매체 기사, 광고 등을 통해 후원업체로 이미 광고 효과는 누린 후 기부 약속을 어기는 얌체행위를 하고 있는 것.
행사주최측이 상품을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경품 추첨을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빠듯한 준비 일정 등으로 인해 선물교환권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나중에 경품 업체 측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 당첨자들과 주최측만 골탕을 먹게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행사를 개최한 일부 단체들은 어쩔 수 없이 당첨자에게 대신 사과를 전하고 다른 상품을 대신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하고 있으나 이 같은 세태는 결국 주최단체의 신용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꼬집고 있다.
최근 경품을 약속한 업체로부터 뒤늦게 거부의사를 전해 받은 모 단체의 임원은 “차라리 경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될 텐데 도대체 약속을 해 놓고 주지 않는 진의를 알 수가 없다. 추첨된 사람에게는 이미 선물증서까지 지급했는데 이제와서 못 주겠다고 그러면 우리 단체의 체면은 어떻게 되느냐”고 황당해 했다. 그는 “광고 효과는 보고 정작 경품을 내놓지 않는 업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죽했으면 특정 행사를 진행하는 기관, 단체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손에 넣지않는 한 기부 약속은 믿지를 말라’라는 말까지 만연해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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