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데이비스의 소유주인 자딘사가 80개에 달하는 피자헛과 타코벨 레스토랑, 6개의 자동차 딜러쉽 등 거의 모든 하와이 자산을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홍콩의 3대 그룹중 하나인 자딘 매시슨사는 장기적 사업전략에 따라 주요 아시아 비즈니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의 사업을 매각 정리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자딘사 홍콩의 네일 맥나마라 대변인은 “올해 안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재규어, 포르쉐, 빅아일랜드의 2개의 혼다 딜러쉽 등의 매각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이들 자동차 딜러쉽은 라스베가스에 본부를 둔 프레테춰 존스 자동차사와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지네 리드 딜러에 매각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입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와이와 괌, 사이판에 있는 50개의 피자헛과 30개의 타코벨 레스토랑은 자동차 딜러쉽의 매각이 완료된 후 천천히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만다린 오리엔털 호텔 그룹의 최대 주주인 자딘사는 그러나 카할라 만다린 오리엔털 하와이 호텔은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딘사는 1996년 하와이 최대 선박회사인 디오 데이비스 마린 에이전시의 매각을 시작으로 하와이 페라리와 아우디, 볼보 딜러쉽을 차례로 처분했다. 자딘사는 세계 최대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와 피자 헛 프랜차이즈사로 이외 건축과 부동산,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거대 그룹이다. 지난해 자딘사의 순익은 총 3억5천2백만달러였으며 자산은 74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김현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