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담을 마치고 23일 귀국 길에 하와이를 잠시 들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어느 때보다 삼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펄하버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는 1급 사수들이 쌍안경으로 지붕위에서 철저히 경호를 맡았고 애리조나 메모리얼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일반 방문객들의 메모리얼 입장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또 호놀룰루경찰국(HPD)의 100여명의 경관이 동원돼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교통통제와 물샐틈 없는 삼엄한 경비를 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 위에는 항시 경찰헬기가 공중경호를 펼쳤으며 경찰 모터사이클과 순찰차 수십대가 차량경호를 각각 맡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잠시 머문 힐튼호텔과 카할라 만다린 호텔의 경비는 더욱 삼엄하게 이뤄졌다.
해안경비대가 호텔 앞바다를 시종일 순찰을 가졌으며 무장한 특수기동대(SWAT)가 호텔 인근 비치와 도로, 주차장 등지에 배치됐고 비밀 요원들이 특수훈련견을 데리고 호텔 방문객들의 가방과 차량의 검색을 담당하기도 했다. 호놀룰루경찰국은 “9.11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더 엄격해 졌다”며 “이번이 역대 하와이 순방 대통령 경호 가운데 가장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삼엄한 대통령 경호 때문에 하와이 주민들은 23일 주요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중을 겪었다. 보안상의 이유로 경찰들이 부시대통령 차량 행렬이 지나가기 약 40여분 전부터 도로를 모두 통제하는 바람에 차 안에 갇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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