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계의 성장으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 교육관등 대형 교회로서 면모를 갖춘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한인사회를 위한 행사장으로 OC 일원 한인교회의 활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일 수 있는 예배당뿐만 아니라 주차장 등 넓고 편리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교회에서는 결혼식에서 콘서트, 대학진학 설명회, 무료 건강검진 등 각종 일반 행사들이 줄지어 열리고 있다.
OC 한인사회에 행사를 치를 만한 마땅한 장소가 극히 부족한 것을 감안할 때, 교회가 이처럼 문호를 활짝 개방한 것은 양측의 거리를 좁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에드워드 메디칼 커뮤니티 재단은 지난 25일 부에나팍 소재 감사한인교회에서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건강검진 및 상담을 받은 한인들은 수백명에 달했는데 교회가 아니었으면 이같은 대형 행사를 치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
OC 여성합창단은 최근 가든그로브 연합감리교회에서 정기 연주회 겸 소록도 나환자촌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가졌으며 참석자는 500여명에 달했다.
또한 OC 가정상담소도 18일 가든그로브 소재 남가주 가스펠교회에서 가족장기 경연대회를 가졌다. 김선영 소장은 한인사회에는 행사를 치를 만한 장소가 그리 많지 않아, 위치가 잘 알려져 있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교회에서 연례적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며 부득이한 경우, 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금전적인 손실이 없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 외에도 UCLA 한인학생회는 본보의 후원으로 21일 애나하임 소재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UCLA 진학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교회는 한인사회를 위한 사랑방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회에서는 이처럼 단체들의 행사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재미사진작가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방현숙씨는 10월초 웨스트민스터 소재 OC 한인교회에서 ‘만나’ 사진전을 갖기도 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의 조상래 목사는 교회가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차원에서 행사의 성격을 파악해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어린이합창단은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등 교회는 다목적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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