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작된 PGA투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최경주(34)가 첫날 험난한 코스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5위에 오르는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2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1타를 쳤다. 단독선두로 나선 찰스 하월3세(5언더파 66타)와 5타차. 댄 포스만(67타)이 1타 뒤져 2위를 달렸고 제리 켈리 등 4명이 1타 뒤에 공동 3위그룹을 형성했으며 상금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비제이 싱은 1언더파 70타로 어니 엘스 등 다른 12명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이날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각각 77%와 83%로 아주 좋았으나 퍼팅수가 34개까지 치솟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파5 오프닝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씁쓸하게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6번과 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9번과 12,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2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낮추며 탑10에 올랐으나 막판 16번과 17번에서 연속 보기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결국 이븐파로 주저앉으며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는 최경주와 같은 이븐파로 출발했고 PGA 챔피언 숀 머킬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는 각각 75와 76타를 쳐 하위권으로 처졌다. 또 상금랭킹 30위인 로코 미디에잇도 78타의 부진을 보여 1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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