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입국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수 증가율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출신 유학생수는 증가세를 계속, 출신국별 순위에서 전년도에 이어 전체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 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가 전국 2,7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2002∼2003학년도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유학생수는 전년도보다 5.0%가 늘어난 총 5만1,519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국가별로 인도(7만4,603명), 중국(6만4,75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대학에 등록한 전체 외국학생수는 전년 대비 0.7% 증가에 그친 58만6,323명으로 지난 96∼97학년도 이후 최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및 아랍 지역 국가 등 회교국 출신 학생들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미국 유학 증가율이 2000∼01학년도에 10.9%, 2001∼02학년도 7.4%를 보여 이번 학년도에 증가율이 약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인도 등과 함께 여전히 유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학년도에는 미국내 북한 출신 유학생들도 크게 늘어 한 해 전보다 무려 88.5%가 증가한 2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북한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 유학생들을 과정별로 보면 대학원생(47.8%)이 학부생(42.3%) 보다 많았으며 어학연수 등 기타 과정은 10%를 차지했다.
외국출신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6,270명이 재학하고 있는 USC로 나타났으며 뉴욕대(5,454명), 콜롬비아대(5,148명), 퍼듀대(5,105명), 텍사스 오스틴(4,926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학생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외국 유학생들의 안전과 입국 지연에 대한 우려가 늘었고 각국의 경기 침체와 함께 미국외 국가들로의 유학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IIE는 분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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