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신장을 향한 한인들의 더딘 발걸음이 남은 여생 ABC 통합교육구 산하 각급 학교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봉사하려고 결심한 한인 폴 강(66) 후보의 발목을 붙잡았다.
또한 ABC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 결과는 미국 선거는 갑작스런 ‘신데렐라’의 출현을 쉽게 허용치 않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했다.
4일 실시된 ABC 교육위원 선거에서 강 후보는 1,546표를 얻는데 그쳐 7명의 후보 가운데 5위를 차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선거에는 현직위원 4명을 포함, 7명의 후보가 출마, 경합을 벌였으며 고득표 순위로 4명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강 후보와 4위 당선자와의 표 차는 550표.
강 후보는 선거일 전까지 때로 오전 2시에 기상, 홀로 주택가 등에 자신의 푯말을 꽂는 등 많은 애를 썼으나 분루를 삼켰는데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폭 넓은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 낙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남편의 당선을 돕기 위해 표밭 다지기에 분주했던 부인 강민수씨는 상당수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고도 유권자 등록을 기피, 참정권을 행사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같은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요원할 뿐이라며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을 안타까워했다.
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했던 김지은씨는 강 후보가 열심히 노력했지만 낙선돼 마음이 아프다며 다만 앞으로 실시될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선거 참여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후보는 선거 결과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어쨌든 전력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선거 참모진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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