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노년층의 모기지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10일 “65세 이상 주택 소유자 중 28.3%가 여전히 모기지 부채를 갖고 있다”며 “이는 1980년 18.9%, 1990년 20.7%와 비교할 때 노년층의 채무 부담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껏 노년층은 현금으로 집을 사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모기지 대출로 집을 사는 노년층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자 ‘은퇴 후에는 융자상환을 끝낸 내 집 소유가 최고’라는 오랜 상식이 뒤집히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재정 설계사들은 “이런 현상이 은퇴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의 모기지 부담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빌린 돈이 많지 않아 오히려 세금 공제 혜택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노년층의 모기지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요인은 크게 ▲부채를 질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상황 ▲부채에 대한 태도 변화 ▲부채가 주는 긍정적 기회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근래 노년층은 증대하는 자녀 대학 등록금 부담 탓에 모아둔 돈이 옛날만큼 많지 않다. 쓸 수 있는 돈이 줄다보니 자연히 모기지 부채 상환이 늦어지게 됐다.
직·간접적으로 대공황을 경험한 이전 세대보다 현재 노년층은 부채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서 자유롭다. 부채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가 많이 완화된 셈이다.
1986년 개정 세법은 주택 이외의 부채에 갚는 이자에 대해 세금 감면을 삭제해 모기지 대출을 더 좋게 만들었다. 게다가 최근의 저 이자율로 인해 모기지 대출 인기는 더 좋아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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