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모빌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75만달러)에서 올 시즌 3승째 달성의 문턱까지 갔던 한희원(25)이 도로시 델라신과의 연장 승부에서 1인치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희원은 16일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 코스(파72·6,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델라신과 동률 1위를 기록했으나 연장 첫 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아깝게 놓치며 버디를 잡은 델라신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델라신에서 1타 뒤진 채 시작한 한희원은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한때 4타차로 밀려났으나 6번홀(파5)에서 잡은 버디를 발판으로 10번(파4), 13번(파5), 14번(파3)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델라신을 바짝 추격했고 17번홀(파3)에서 회심의 버디펏을 떨구며 델라신과 공동선두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컵 10피트 지점에 붙인 한희원은 내리막 버디펏을 조심스럽게 굴렸으나 공은 홀컵 1인치 앞에서 멈춰 섰고, 이어진 델라신의 버디펏은 홀컵안으로 사라져 승부가 갈렸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김미현(26)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6위에서 치고 올라온 박지은(24)과 함께 6언더파 282타로 공동4위에 그쳤고 박세리는 1언더파 287타로 11위를 기록했다. 나인브릿지 클래식 깜짝우승 후 미국무대에 도전한 ‘신데렐라’ 안시현(19)은 토탈 18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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