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경기불황의 여파로 하와이 한인단체들의 올해 송년모임이 크게 줄어들거나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본보가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놀룰루 일원 한인 대형식당 연회장 예약현황은 예년에 비해 거의 전무한 상태로 해마다 12월에 열리는 각종 송년회, 향우회, 동창회 등의 모임예약이 아직까지는 저조한 실정이다.
대형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어 해마다 11월 이맘때쯤이면 밀려드는 각종 한인단체의 연말모임 예약으로 분주해야 할 와이키키리조트호텔내 서울정은 올해에는 12월 한달동안 소규모 정기행사 예약을 제외하곤 별다른 송년모임 예약이 없는 상태다.
서울정측은 지금쯤이면 어느정도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약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키아모쿠에 있는 서라벌회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작년보다 예약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며 “올 여름철처럼 날짜가 임박해서야 예약들이 쇄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저조한 송년모임 예약율에 대해 경제사정이 안좋다 보니까 모임주최측에서 모임자체에 대해 불안을 느껴 예약 시일을 최대한 뒤로 늦추는 것 같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대다수 한인단체들은 송년모임 자체는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대규모 과시용 행사보다는 실속있는 회원단합형 모임으로 행사를 대신할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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