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AI에 7,250억달러
▶ 자사주 매입·배당 영향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가 올해 7,25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감행하면서 이들 기업의 잉여현금 흐름은 2014년 이래 1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들 4개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잉여현금 흐름은 약 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월가가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6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분기 평균(450억달러)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과거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은 중화학 등 타 업종과 비교해 유형 설비 비중이 작고 현금 창출력은 훨씬 탁월한 특징을 보였지만 이들이 최근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고 현금 ‘곳간’이 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우려는 적잖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과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하면 기업들은 재무 부담이 늘어나 시장 변동성에 취약해지거나 주주환원이 위축될 수 있다.
월가의 예상에 따르면 메타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현금 소진’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MS는 최소 1개 분기 이상에서 ‘마이너스’ 현금 흐름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 알파벳은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 규모는 1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금 감소의 여파는 실제 곳곳에서 감지된다. 알파벳은 2015년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매입을 전면 중단했다. 메타도 2017년 이후 최장기간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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