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순직한 경찰관에 대한 추모로 그가 근무하던 경찰서와 새 시청이 들어선 길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타당한 예우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길에 사는 주민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운전면허부터 온갖 고지서, 기록 등에 기재된 주소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순직 경찰을 추모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어이 여러 사람을 귀찮게 하면서 길 이름을 바꿀 필요까지 있는지를 놓고 부에나팍의 코트 스트릿 주민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20여채의 단독주택이 늘어서 있는 코트 스트릿을 지난 6월, 교통위반 차량을 적발하다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진 경찰관 타일러 핀찻을 기려 핀찻 코트로 개명하려는 안이 시의회에 상정되어 있어서다.
개리 히켄 부에나팍 경찰국장은 핀찻은 23년간 경찰관으로 일하며 여러 단체와 대의명분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자원 봉사한 남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대접은 받을 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 개명안을 제안한, 경찰관 출신 단 매케이 시의원도 부에나팍은 이미 1971년에도 강간범 수사 중 총에 맞아 사망한 대럴 케이트 경찰관의 이름을 딴 도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길 이름이 바뀌어서 겪는 불편쯤은 경찰관이 하는 희생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길에서 52년 동안 살아온 이모지니 로다보에겐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번 시의회 모임에서 로다보는 경찰관 추모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벽화나 조상 등, 다른 사람에게 덜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찾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오렌지카운티내 다른 도시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순직 경찰을 기리고 있다. 코스타메사는 공원 이름을 바꿨고, 터스틴은 경찰국 앞에 동상을 세웠다. 라팔마는 시청에 추모현판을 만들었고 사이프러스는 경찰국 근처 길에 1976년에 순직한 경찰관 이름을 붙였다. 가든그로브는 새로 닦은 길에 순직 경찰관 이름을 붙였지 기존 도로를 개명하지는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