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러스에 거주하는 장정기(미국명 채스터 장) 박사가 이민100주년을 맞아 하와이대학교에 기증한 조선조 한국 국보급 문화재 일부가 호놀룰루아카데미오브아트내 한국관에 전시될 예정으로 알려져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 한국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박사가 호놀룰루 아카데미 아트에 기증한 미술품은 조선후기 유명 서화가 채용신, 서병오등의 작품으로 8폭과 10폭의 병풍 5점과 고려시대 투구와 검 등이다.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의 줄리아 화이트 아시안미술 큐레이터는 장박사가 기증하는 미술품에 대해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병오의 산수화와 화조병풍 등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후기의 몇 안되는 작품들로 서정성이 풍부한 조선 회화의 특징을 엿 볼 수 있는 그림들로 평가 받고 있다.
보존상태 또한 양호해 한국 고미술 연구 자료로써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것.
이들 작품들은 12월3일 열리는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마할로 파티 행사에 깜짝 전시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줄리아 큐레이터는 “내년 여름쯤 장정기박사가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를 중심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호놀룰루아카데미오브아트 한국관은 현재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중의 하나로 한인 이민100주년 이후에도 한인 2세들에게 한국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관련 전시회와 공연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27년 아나 라이스 쿠크에 의해 설립된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아트는 오아후내 유일한 종합박물관으로 유서 깊은 하와이의 명소 중 하나다. 현재 호놀룰루 아카데미오브 아트는 아시안 컬렉션을 비롯 하와이안, 오시아나, 아프리카, 웨스턴, 아메리카 등 전세계의 유명 예술품 3만4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맞아 한국관에서는 하와이 최대 미술전시회인 ‘교류 2003 한국/하와이’를 비롯해 ‘전통 보자기 전시회(12월7일까지)’와 ‘할아버지집(12월31일까지)’, ‘한국 공예기법 작품전’ 등 다양한 전시회 및 공연이 열리는 등 한국문화 전시공간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 오고 있다. 호놀룰루아카데미오브아트의 한국관은 지난 1996년 한국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기금으로 처음 설립 추진되어 2001년 6월 한국 예술전용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900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이곳 전시관은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시카고박물관에 이어 약 800점(도자기류가 500점) 이상의 한국 예술품을 소장한 미국 내에서도 비교적 큰 한국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설명:장정기 박사가 기증한 19세기 양기훈화가의 ‘기러기’산수화 작품으로 그 예술적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아카데미오브아트의 줄리아 화이트 아시안미술 큐레이터가 19세기초 채영신화백의 8폭 병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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