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은 지역 중고교 학생들의 과반수가 셀룰러 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주내 일부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수업시간 중에 셀룰러 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와이 카이에 위치한 카이저고교는 1일 학교행정관과 교사, 커뮤니티 멤버,학생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셀룰러폰 사용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학교측이 제안한 셀룰러 폰 사용 규제안은 수업시간 중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만약 이를 처음 어겼을 경우 경고를 준 후 두 번째 어기면 셀룰러 폰 하루 압수, 세 번째 어기면 학부모에게 셀룰러 폰을 픽업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지만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셀룰러 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동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규율을 정하거나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셀룰러 폰 벨소리로 인해 수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때도 있다며 평소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셀룰러 폰으로도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시험 중에 문자메시지로 정답을 보내는 경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카메라 부착 셀룰러 폰이 나와 시험지를 사진 찍어 보내는 경우도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한편 주교육부는 학생들의 셀룰러 폰 사용과 관련한 어떠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학교는 이미 수업중 셀룰러 폰 사용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릴라니고교의 경우 이미 5년전부터 학생들의 수업중 셀룰러 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에는 방과후 학교 잔류와 셀룰러 폰 압수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라나이 고교는 더 엄격해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셀룰러 폰을 가방에서 꺼내는 것을 아예 금지시키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15세~ 18세 사이의 청소년의 55%가 셀룰러 폰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99년 컬럼바인 고교 사건이후 비상시에 대비해 학생들의 셀룰러 폰 사용에 대한 금지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이다.
미국내 대다수 주에서는 각 학교지구에 셀룰러 폰에 대한 규정을 맡겨놓고 있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