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올 시즌 3번째로 디펜딩 NBA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눌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수모를 단단히 갚아주고 있다.
레이커스는 3일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9점차 열세를 뒤집고 연승 기록을 ‘7’로 연장했다. 전반 한때 29-44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최종 4쿼터에서도 9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쿼터까지 11점으로 묶였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4쿼터에 10점으로 폭발, 90-86 역전승을 거뒀다.
정작 승부가 걸린 4쿼터에는 레이커스가 강했다. 잘 나가던 스퍼스가 야투 17개중 14개가 빗나간 반면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이외에도 칼 말론(16점)이 야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공룡센터’ 샤킬 오닐도 마지막 쿼터에만 솥뚜껑 같은 손으로 스퍼스 선수들의 골밑슛 5개를 날려버렸다. 15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낸 오닐은 이날 블락샷 1개가 모자라 ‘트리플 더블’을 놓쳤다. 그밖에 드반 조지는 18, 게리 페이튼은 16점을 거들었다.
스퍼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이 9승10패로 쳐져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스퍼스가 시즌 이 시점에서 5할 이하 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팀 덩컨(30점·15리바운드)을 지명한 이후 처음이다.
스퍼스는 이날 경기 종료 5분5초전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3점슛을 작렬시켜 80-78로 앞섰지만 이는 스퍼스의 마지막 리드였다. 조지의 자유투와 페이튼의 레이업으로 종료 4분16초전 재역전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다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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