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이민자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대한인국민회관 북미주 총회 건물(1368 Jefferson Blvd., LA)이 30년 만에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으로 9일 재개관 된다.
국민회관 기념관은 한국 보훈처의 2억원(대략 18만 달러)과 한국의 도산 기념사업회 10만 달러, 그리고 지난달 24일 이윤복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즉석 기금모금 15만 달러를 포함해 총 46만여 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말끔히 새단장 했다.
지난해 조직된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회장 홍명기)의 노력으로 새롭게 문을 연 국민회관은 4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초기 미주 이민 기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인사회의 역사를 담아내는 기념관으로 꾸며졌다.
복원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과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 및 일반 한인들이 참석하는 개관식을 갖는다.
홍명기 복원위원장은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이민 선조들의 얼이 담긴 국민회관을 단장하고 재개관하게 돼 기쁘다면서 기념관의 마무리 작업과 초과 비용에 대한 기금모금, 운영 문제 해결등에 한인사회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관 하루를 앞둔 8일 AP통신은 국민회관 기념관의 운영권을 둘러싼 한인사회의 마찰을 보도해 한인들을 낯뜨겁게 했다.
AP 통신은 LA발 기사에서 한인 개척자들과 도산 선생의 얼을 기리는 기념관이 깊은 분열을 보이고 있으며 기념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내일 개관되는 기념관이 해외 최대 한인사회의 단합 대신에 관리와 기금, 내부 유물들의 소유권등으로 분열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AP는 건물 소유권을 가진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와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김영중), 복원위원회등 3개 단체가 운영권을 둘러싼 마찰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들인 영어세대 이민 2세대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보존 갈등에 합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또 도산이 설립한 대한인국민회가 한때 전세계 126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회원 대부분이 수입의 10%를 떼어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지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P는 소유권을 가진 교회는 운영권을 당연시하고 있고, 흥사단은 운영권을 갖지 않는다면 약속했던 10만 달러를 내지 않겠다고 맞서는가 하면 복원위원회는 한인사회에 운영권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섭 기자>
관련기사 한인커뮤니티 유적 1호 국민회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