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사랑을 전하는 계절’. 엄마 아빠와 함께 센트럴 팍에 나들이 나온 7살 박이 에마가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말 폴에게 당근을 먹여주고 있다.
에마는 자신이 주는 당근을 폴이 맛나게 먹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쁜 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간간이 정겨운 말도 건네곤 한다. 종일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폴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하지만 폴은 허기를 달래주는 것만이 반가운 듯 쉴 수 없이 당근을 씹고 있다.
‘적자지심’ 즉 어린아이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을 대인이라고 평가한 맹자의 말이 언뜻 떠오르는 광경이다. 한겨울 추위도 녹이는 어린아이의 동물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자칫 일상에 쫓겨 나누는 정을 잊고 사는 우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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