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시스사 경매, MVP 트로피 가장 비싸
50, 60년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당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미키 맨틀의 각종 기념품들이 경매에서 총 275만달러에 팔려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매를 주관했던 건시스사가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957년 아메리칸리그 MVP 트로피가 가장 비싼 27만5,000달러에 팔렸고 1956년 타격왕 기념 실버 배트가 27만달러, 1962년 아메리칸리그 MVP 트로피는 25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는 8일 매디슨스퀘어가든서 열렸는데 주관사는 하루 뒤에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맨틀의 미망인과 두 아들이 소유했던 300여점의 유품들인데 야구 관련 유품 외에도 맨틀이 생전에 손을 댔던 각종 물건들이 모두 고가에 팔려 시들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맨틀이 사용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크레딧카드가 6,500달러, 깃이 달린 카우보이 모자는 2,500달러에 팔렸다. 또한 맨틀의 헤진 골프백은 7,500달러, 낚시도구는 7,000달러, 서폭 카운티 경찰에서 만들어준 보안관 카드와 배지는 6,000달러에 판매됐다.
미키 맨틀은 베이브 루드, 루 게릭, 조 디마지오의 계보를 잇는 양키스의 강타자로 1956, 57, 62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1955, 56, 58, 60년 4차례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1956년 타격, 타점, 홈런 등 3개 부문을 휩쓸어 3관왕을 차지했고 통산 53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슬러거이면서도 당시에는 보기 드문 스위치 히터였던 맨틀은 양키스를 12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고 이중 7번을 우승시켰다. 더구나 월드시리즈에서만 18개의 홈런을 때려내 큰 경기의 해결사로도 명성이 자자했다. 1969년 은퇴 뒤 방송 캐스터, 식당 사업 등을 했으며 1995년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The Mick’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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