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소매상협, 1천80억달러 매출 가운데
900만달러는 절도에 의한 손실액 처리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슬쩍 훔치는 상습절도범(샵리프터)으로 인한 소매업계의 손실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여개의 상점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하와이소매상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총 1백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9백만달러 정도는 절도행위로 인한 손실로 추정하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는 샵리프터와 종업원 등의 절도행위에 따른 재고손실 규모가 지난해 모두 3백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호놀룰루 유통업계에 의하면 지난 2002년 절도범들에 대한 적발건수가 전년대비 8% 증가했고 이들이 훔친 물건의 액수도 12% 증가했다.
호놀룰루경찰국에 따르면 이들 샵리프터들은 상당수가 마약중독자들이거나 현금이 급히 필요한 경우, 혹은 가정주부로서 훔친 물건을 되팔기 위해 절도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학생 샵리프터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
얼마전 와이키키의 한 상점에서 1천9백달러의 코아나무로 만든 벤치를 훔치려다 덜미가 잡힌 한 절도범은 3일전 이 상점에서 176달러의 코아우드 양초를 훔친 것으로 CCTV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
이 샵리프터처럼 절도범들은 복역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절도행각을 벌이는 등 상습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절도범죄는 와이키키 상가와 알라모아나샤핑센터 외에도 일반 리커스토어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알로하스타디움 인근의 한 리커스토어에서 맥주 12캔을 훔쳐 달아나려는 절도범을 저지하려다 가게 주인이 크게 부상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절도범을 직접 잡으려다 큰 인명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주위를 당부했다.
이처럼 절도범들이 연말을 기해 더욱 기승을 부리자 백화점과 상점들은 CCTV를 상시 가동하고 보안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와이주법에 따라 1백달러 이하의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면 한달의 실형을 3백달러 이상의 물건을 훔쳤을 경우에는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설명:연말연시 인파로 붐비는 각 샤핑몰, 그러나 업주들은 절도범들로 인한 손실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자료사진>)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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