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당신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Chore는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을 받고 한참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Chore라는 말을 영어사전에서 찾으면 ‘나날이 해야하는 틀에박히 지루한 일’이라고 쓰여있고 국어사전에는 ‘잔 심부름, 허드렛 일, 귀찮은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정의가 비슷하지만 영어에는 정기적으로 끊임없이 하는 것을 추가한 의미가 있습니다. 즉 신문픽업하기, 세탁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설거지 하기, 개 목욕시키기, 쓰레기 치우기등 가족 전체의 편의를 도와주는 일을 쉬지않고 하는 것들이 Chore가 되지요. 하기 좋은 일만 하고 자라서 성공했다는 사람의 증언을 저는 아직껏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할 수없이 했던 일들이 사람의 성격 형성에 유익한 바탕을 마련해 줍니다. 집에서 하는 Chore는 학교의 숙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싫어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Chore는 아이들에게 책임감과 끈기를 키워 줍니다. 존 로즈먼드라는 가정 심리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모가 직접 해버리는 것이 애들 불평하는 소리 듣는 것 보다 오히려 편하다. 애들은 방과후에 활동이 많아서 다른 일할 시간이 없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니 애들은 집에 오면 마음놓고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Chore 주기를 꺼리는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애들 시키는 것이 성가셔 자꾸 부모가 해버리고 공부할 시간을 빼앗길까 걱정되어 아예 부모가 해버리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는 결론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가난해서 아이들도 집안 생계유지에 한 몫을 해야만 했던 우리의 옛날 형편이 사실상은 아이들에게 더 유익한 교육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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