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1일, 졸업앨범에 실릴 12학년 단체사진 촬영 시 기독교 메시지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맨 앞줄에 촬영하려던 파운틴밸리 고교 기독교클럽 학생 13명이 교장이 제지하자 촬영장에서 이탈한 이후 공립학교 내 종교적 표현의 한계를 둘러싼 논쟁이 심화된 가운데 헌팅턴비치 유니언 고교 교육구 교육위원회는 9일 문제의 티셔츠까지 입고 다시 사진을 찍게 해달라는 해당 학생 부모들의 요구를 4대1로 거부했다.
교육구는 Jesus is the way ┼Jesus ♥ U┼라고 읽히도록 한 글자씩 크게 쓴 티셔츠를 입고 맨 앞줄에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으려던 학생 13명에게 학교측이 흩어져 서거나 셔츠를 뒤집어 입으라고 요구한 것은 그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밴 라일리 교육감은 이것은 종교나 표현의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졸업생 전체가 찍힐 사진의 맨 앞줄에서 일종의 선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재촬영 불허를 권했는데, 13명중 한 명인 케이티 애그뷸로스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신앙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학교 시책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다른 졸업반 학생 조 맥레이놀즈는 개인의 신앙이나 메시지를 알리는 것과 모든 학생들이 나눠 가질 사진에 내세우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연방법 및 지침은 공립학교가 특정 종교를 선전, 찬양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으나 학교들은 교내 기도그룹 같은 학생들의 종교표현을 금지시킬 수 없으며 종교과목을 가르칠 수도 있다. 파운틴밸리 고등학교에서도 회교, 기독교 및 동성애 클럽들이 활동하고 있고, 유대교나 회교 신자인 학생들은 그 종교 고유의 머리모양을 하고 시진을 찍었다.
교육구 관계자는 그런 복장의 경우는 개인적 표현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는데 13명 학생중 일부의 부모는 종교권리 옹호단체 퍼시픽 정의연구소와 협의,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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