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등 체류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한인 직업여성 등의 금품을 노리는 범죄가 최근 부쩍 늘어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이들 한인 피해자들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같은 범죄는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LA경찰국(LAPD)은 최근 말 못하는 신분의 직업 여성등을 상대로 한 사기, 절도등의 범죄가 크게 늘고 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아 실태 파악과 단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범죄는 주로 룸메이트, 남자친구, 택시 기사 등 피해자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운에 살면서 야간업소에 근무하는 한 한인 여성은 최근 푼푼이 모은 현금 1만 달러와 여권을 방안 옷장 속의 작은 금고에 넣어두었다고 분실했다.
또 다른 한인 여성은 옷장 속에 두었던 여권을 분실한지 수 일 후 길에서 여권을 주었는데 3,000달러를 주지 않으면 여권을 찢어 버리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여성은 미국 입국 비자가 찍혀있는 여권을 분실하면 이민국에 가야하는 등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울며겨자 먹기로 3,000달러를 주고 여권을 되찾기도 했다.
이들 피해 여성 대부분은 캐나다나 멕시코를 통해 불법 입국하거나 관광비자로 입국해 단기간 유흥업소에 나가 돈을 버는 직업 여성들이다.
경찰은 신고된 사례보다도 훨씬 많은 한인들이 이같은 신분상의 약점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있으나 전화로 물어오기만 하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한인 여성들의 피해액수만 한인타운에서 최근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잘 아는 주변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멕시코나 캐나다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 또는 관광비자로 들어와 운전 면허가 없는 이들 여성들은 룸메이트나 남자친구, 또는 친절을 베풀어주는 주변 인물들에게 집 열쇠등을 주는 경우가 잦다며 피해를 당하고도 자신들의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면 이들을 노린 절도, 금품 갈취 행위는 더 극성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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