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불법체류자들의 운전면허 취득 허용을 번복(SB 60)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멕시칸-아메리칸 정치연합회 등 멕시칸 단체들이 주에 거주하고 있는 히스패닉 주민들에게 오늘(12일) 일을 나가지 말 것 등 동맹파업을 종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단체들의 움직임이 현실화 될 경우, OC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히스패닉 종업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는 OC 일원 한인 사업체들도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일에 전면에 나서고 있는 단체들은 히스패닉 가정에 일을 가지 말 것은 물론 샤핑도 하지말고 전화도 걸지 말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 것 등을 설득하고 있는데 이는 히스패닉들의 정치적인 파워는 부족하다 해도 가주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만큼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전체 종업원의 절반 가량이 히스패닉인 아리랑마켓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늘 결근하는 종업원에게 일차로 경고를 주고, 계속 결근하면 해고시킬 방침이라며 11일 현재 히스패닉 종업원들 사이에 아무런 동요도 느낄 수 없다고 밝혔다.
가든그로브 및 샌타애나 통합교육구는 각급 학교 교장들에게 학생들의 결석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조언했는데 한 관계자는 이민자들이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것이라며 자녀를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법을 어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구들은 학생들이 이유 없이 결석하면 주교육부로부터 지원금을 잃게 되는데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의 경우, 하루에 26달러씩 삭감된다. 이에 따라 교육구들은 학생들의 결석 사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은 강구하고 있는데 샌타애나 통합교육구의 앨 미자레스 교육감은 교육구 모임에서 오늘 출석하는 학생들에게는 로컬 사업체들이 내놓은 신형 텔리비전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히스패닉 주민들도 이번 일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하루라로 일을 못하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히스패닉 사업체들도 문을 닫아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연말을 맞아 무르익고 있는 샤핑 분위기가 시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2002년 현재 OC 거주 히스패닉 주민들의 구매력은 1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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